[앵커]
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비상사태 선포는 중요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빠르게 늘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2일 원숭이두창을 범정부적으로 감독할 백악관 대응팀을 꾸린지 이틀만입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연방정부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원숭이두창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백신의 생산과 공급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용 가능한 백신 물량을 5배까지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접종 전략이 포함됩니다."
지난 5월 중순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6,6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보고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비상사태 선포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약 2주나 지나서 이뤄진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이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앞장서 대응한 것과도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최근 공중보건 조치와 관련해 법정 분쟁에 휩싸이자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 너무 신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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