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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하얼빈' 출간 "안중근은 필생 미뤄 둔 과업"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김훈 '하얼빈' 출간 "안중근은 필생 미뤄 둔 과업"
  • 송고시간 2022-08-04 15:36:21
김훈 '하얼빈' 출간 "안중근은 필생 미뤄 둔 과업"

[앵커]

'칼의 노래'로 이순신을 조명했던 소설가 김훈이 이번엔 안중근 의사의 짧은 삶을 다룬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신작 '하얼빈'인데요.

청년 안중근의 삶을 그리는 건 오래 미뤄 온 과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설 '하얼빈'으로 기자들과 만난 김훈 작가.

작품을 쓰면서 가장 행복했던 대목으로 안중근 의사가 거사 전날 허름한 술집에서 우덕순과 나눈 대화를 꼽았습니다.

<김 훈 / 작가> "서른 살 젊은이가 만나서 이 일을 왜 해야 하느냐 대의명분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토론하지 않았어요. 젊은이다운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이죠."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선 수많은 사료와 논문을 참고로 했고, 이토 히로부미의 생애를 추적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취재했습니다.

<김 훈 / 작가> "이토라는 인간은 거대한 군사력과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 문명개화의 명분을 가진 사람이죠. 안중근은 총알 6발과 백루블을 가진 조선 청년이죠."

일생을 거쳐 영향을 준 책으로 '난중일기'와 함께 안중근 신문 조서를 꼽는 작가에게, 이번 작품은 오래도록 미뤄 온 숙제였습니다.

<김 훈 / 작가> "일본인이 작성한 안중근 신문 조서를 읽게된 것이죠. 젊었을때 말도 못하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청춘과 그의 영혼과 그의 생명력, 그런 것들을 소설에 묘사해보고 싶었던것이…"

안중근의 시대를 지나 중국은 강해졌고, 일본은 제국주의로 회귀하는 지금…

동양평화는 과거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에, 안중근을 과거에만 가둬 놓을 수 없다고 작가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김훈신간 #하얼빈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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