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도 어느새 70개국을 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세계 곳곳으로 퍼져 전 세계에서 1만4천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지난 12일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일주일 여만에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나라도 7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지시간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건 코로나19가 유일합니다.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지난 달에도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2천 명을 넘어 전 세계 감염 사례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독일에서 나온 감염자 중 여성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며, 어린이 감염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체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인 1천140건은 수도 베를린에서 나왔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전염이 성행위 틀 안에서 특히 남성과 성적 접촉을 한 남성에게 우선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원숭이두창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황을 지금보다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백신 접종과 검사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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