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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없어서…지금 계약해도 18개월 기다려야

경제

연합뉴스TV 반도체가 없어서…지금 계약해도 18개월 기다려야
  • 송고시간 2022-05-05 09:18:22
반도체가 없어서…지금 계약해도 18개월 기다려야

[앵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되레 감소했죠.

생산 속도가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금 신차를 계약하면 내년 11월이나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총 판매량은 62만7,000여 대. 지난해 4월보다 4.9% 감소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주 원인입니다.

특히 2020년 12월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신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주문은 늘어나는데 생산이 늘지 못하니 출고 대기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1년 전엔 계약 후 50일 정도 뒤 받을 수 있었던 현대차 싼타페는 이제 7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3개월을 기다리면 나왔던 제네시스 GV80은 11개월로 출고 대기가 늘었습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는 1년, EV6는 지금 계약해도 18개월 뒤에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IT제품용에 비해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수익성이 낮다보니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반도체) 생산 과정을 봤을 때 2~3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조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될 거 같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도 품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차량용반도체 #신차 #국내완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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