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숱한 베스트셀러를 남긴 소설가 이외수씨가 별세했습니다.
재작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지만 어제(25일) 오후 숨을 거뒀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춘천성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달 코로나 후유증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어제(25일) 오후 숨을 거뒀습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장편소설 '들개', '괴물' '장수하늘소'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에세이 '청춘불패' 등 장르를 넘나들며 반세기 가까이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언어유희로 비틀어진 세상 속 고뇌하는 인간을 탐구한다는 문단의 평을 받는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습니다.
고인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습니다.
170만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에선 정치적 소신 발언을 쏟아냈는데, 투병 중이던 올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엔 아내 전영자씨와 졸혼을 선언해 주목 받았는데, 이외수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전씨는 병원으로 달려와 졸혼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고인은 춘천에서 30여년간 지내며 집필했고, 2006년 이후 화천군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전까지 지냈습니다.
유족은 아내와 두 아들이 있고, 빈소는 춘천 호반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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