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도박을 일삼던 중학생이 후배들을 도박 사이트에 가입까지 시키고, 한 건당 3천 원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러한 '청소년 도박중독'은 학교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강북구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폭행을 저지른 중학생 A군.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도박에도 빠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불법도박 총판에게 불법 사이트 주소를 받아 후배들을 상대로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인증번호를 받아, 한 건당 챙긴 금액은 3천 원. 100여 명에게 받은 인증번호를 총판에게 보내 약 30만 원을 벌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 도박 중독으로 전화 상담이 이뤄진 경우는, 2020년 주춤하긴 했지만 증가 추세입니다.
채팅 상담은 한 해 사이 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도박 중독은 학교 폭력으로도 이어집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학교폭력 접수 건수는 지난해 다시 증가했고, 최근 코로나 완화로 학생들간 대면 접촉까지 늘어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동진 / 서울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경찰에서는 학교 폭력에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이 되는 도박 문제와 관련해서도 도박문제관리센터와 연계해 중독 치료와 상담 등을…"
경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박 예방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교육 지원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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