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성능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나 분석 결과를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북한이 평화적 이용 목적의 우주 프로그램을 가장해 탄도미사일을 시험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위성발사체로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미 국방 당국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화적 이용 목적의 우주 프로그램을 가장해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는 미 국방 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방부 소속 국방정보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도전이자 위협 국가"라고 적시하면서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가장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기술의 시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장거리와 다단계 탄도미사일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자료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은하3호 같은 위성발사체는 이론상 무력 충돌 상황에서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 쪽에 위치한 옛 우주발사장은 2009년 이래 발사에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린 북한이 추가적인 우주 야심을 분명히 했다고 보고서는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우주 기반 정찰 능력 확보를 위해 위성 설계를 완료한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주능력을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경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250개 이상의 정보·감시·정찰 위성으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동맹의 군대를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우주 기반 서비스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위성을 손상시킬 수 있는 레이저를 배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우주프로그램_가장 #북한_탄도미사일_시험 #ICBM_위성_공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