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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에너지 수입 금지…EU, 우선 석탄만 금지

세계

연합뉴스TV 미, 러 에너지 수입 금지…EU, 우선 석탄만 금지
  • 송고시간 2022-04-08 17:29:03
미, 러 에너지 수입 금지…EU, 우선 석탄만 금지

[앵커]

서방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자 '러시아의 돈줄'인 가스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했습니다.

그런데 에너지 제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의 온도 차가 뚜렷합니다.

미국은 가스와 석유의 수입을 금지했고, EU는 고심 끝에 석탄 수입만 금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가 러시아로부터 석유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

관련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미 의회는 또,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최혜국 대우가 박탈되면, 러시아산 제품과 벨라루스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고심 끝에 우선 석탄만 수입 금지 대상에 올렸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석탄 수입 금지에 합의했는데, 이 조치는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EU의 첫 제재입니다.

EU는 석탄의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연간 5조3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조치는 오는 8월 초 발효될 예정으로, EU는 회원국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도록 12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유예기간(120일)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더 빠르면 좋겠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겁니다. 기업들도 새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겁니다."

그동안 EU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석유나 가스 금수 조치에 비해 쉬운 선택지로 평가되는 석탄 수입 금지에 합의했기는 했지만, 미국처럼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 금지까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독일을 비롯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부 회원국들이 반대했습니다.

이번 석탄 금수 제재는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만 적용돼 제재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EU는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주요 원자재와 장비' 수입도 금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석탄수입금지 #에너지_제재 #러시아산_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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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