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의 첫날인 만우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을 건네며 즐거움을 주는 날입니다.
그런데 장난을 넘어 가짜뉴스 수준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설악산 흔들바위를 굴러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11명이 입건됐다는 속보 기사입니다.
글 말미에 장난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지만, 실제 뉴스 화면을 수정한 사진을 첨부해 사실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만우절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도는 전형적인 가짜뉴스입니다.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관련 기관에 문의가 빗발쳐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2년 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논란이 일자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공식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콘텐츠로 제작되면서 가짜뉴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장난이라 해도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장한다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강대규 / 법무법인 대한중앙 변호사>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도 있고 또 간단한 장난 전화라도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되던가 또 형법상 업무방해로 처벌될 수가 있습니다."
만우절이라는 특별한 하루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의 방패막이가 될 순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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