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 오전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국정과제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공감을 이룬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행을 위해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제2차 간사단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시간 30여 분 만찬회동을 한 만큼,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다른 일정 탓에 회의 도중 참석한 윤 당선인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공개 발언은 아꼈습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실용주의와 국민이익을 국정과제 기초로 삼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저출산과 양극화 시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회동을 계기로 인수인계에 탄력이 붙고, 협조도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정부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고 싶었던 망치만 고집해서 많은 국정현안을 망치게 됐다고 판단합니다."
한편, 청와대 회동에서 50조원 추경과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과 관련해 두루 이야기는 나눴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추가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인데요.
장 비서실장은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이 집권 이전에 가능할지 협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브리핑에서 "청와대 회동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조속히 실무협의에 착수해 긴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부의 예산 중에 지출 구조조정이 가능한 분야를 기재부에서 받아보겠다"며 "기재부에서 먼저 성의있게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부처별 업무보고가 오늘을 기점으로 마무리되는데요, 한 차례 미뤄졌던 법무부 업무보고도 다시 받았죠?
[기자]
네, 조금 전 법무부 업무보고가 끝났습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수사지휘권 폐지'를 놓고 충돌하면서 인수위가 퇴짜를 놨었던 법무부 업무보고는 오늘 오후 3시 30분 다시 열려 약 1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정무사법행정분과에서 조금 전 브리핑을 했습니다.
법무부는 업무보고에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은 폐지를 포함해 개정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했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인수위의 지적에 대해 법무부가 공감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법무부가 폐지를 찬성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표하지 않았고 새정부의 법 개정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수위는 어제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며 폐기,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는데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민주당을 설득해 임대차 3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스크포스가 내일 1차 회의를 할 계획이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인수위는 내일 오전 독립기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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