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타격을 강화하기 위해 '세컨더리 제재'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제3국 기업까지 러시아와의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건데요.
중국과 같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를 겨냥하는 조치입니다.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파급력을 극적으로 높이기 위해 세컨더리 제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발표한 제재는, 수출통제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미국 내 기업과 개인에만 적용되는데 규정을 정비해 적용 대상을 제3국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 기업과 개인에게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극약처방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시점에서 세컨더리 제재는 세계 각 나라와 기업에 의해 (필요성이) 잘 이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필요하게 되면 사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세컨더리 제재는 미국이 그간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조치로, 제재에 비협조적인 중국, 인도, 중동 등을 겨냥하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미 미국과 함께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들은 추가로 생기는 제약이 많지 않지만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엔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와 서방 중 어느 쪽과 거래할지 선택하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백악관이 세컨더리 제재까지 검토하는 건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 의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또 러시아가 당초 예상에 비해 각종 제재를 잘 견뎌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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