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패배로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운명, 첫 번째 분수령은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일명 '콘클라베'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후보군으로 꼽히는 의원들, 주말에도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윤호중 비대위 체제, 일단 지방선거까지는 이어가게 됐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이제 다음 관심은 누가 차기 원내사령탑이 되느냐에 쏠립니다.
현재로선 안규백,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 6파전 양상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들은 주말 내내, 의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당 쇄신책, 대선 패배 수습 방안 등을 전하며 '물밑 경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다 경쟁을 막기 위해, 개별 의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개별 접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 선관위 방침 때문입니다.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도 교황을 선출하는 일명 '콘클라베'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특정인 입후보 없이, 의원 172명이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적합한지를 투표하고, 여기에서 2/3 이상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방식입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10% 이상 지지를 얻는 경우, 한 차례 정견 발표 기회가 주어지고, 1차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2/3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됩니다.
차기 원내대표는 새 정부와 국정 운영 조율, 당 쇄신, 지방선거 준비 등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또 선거 구도가 이재명계·이낙연계·정세균계,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의 변화와 향후 민주당의 중점 추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데, 윤 위원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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