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국방부 청사가 대통령 집무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검토되자 민주당에서는 '국민 기만'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저열한 반대'라고 민주당을 몰아세웠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청와대를 쓰지 않겠다고 한 윤석열 당선인 측.
참모와 대통령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지금의 청와대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저희가 일분일초를 허투루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이에 청와대 인사들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구조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모든 참모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1~2분 내로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꼬면서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1조원 넘는 예산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방부는 그 자체로 집무실 이전 취지인 소통과 거리가 먼 장소라며 국민 기만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소통은커녕 단절의 벽만 더 높아질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적절한 언사를 멈추고 정권 이양에 몰두하라 맞받아쳤습니다.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얘기했던 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면서, '내로남불 DNA'를 버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용산은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향해 당장 용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하려는 모든 일을 반대하고자 선거 뒤에도 저열하게 나오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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