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청한 유럽연합 EU의 신속한 가입이 EU 회원국들 간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EU에 가입하려면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데, 회원국들 간 의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유럽연합 EU의 신속한 가입이 무산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EU 가입을 신청하면서 특별 절차를 통해 가입을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EU가 이를 거절한 겁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원국들 간 의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르크 뤼테 / 네덜란드 총리>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군사적 지원을 하고, 강력한 제재를 요구한 나라였으니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패스트 트랙(신속한 승인 절차)과 같은 그런 EU 가입은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습니다."
EU 가입 절차는 통상 수년이 걸리며, 가입 협상을 개시하는 데에만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합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 등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적극 찬성하지만,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은 절차 간소화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가 EU 정상회의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공동 성명서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유럽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논의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를 원하며, 공동 운명체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EU에 가입돼 있지 않지만,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정치·경제적으로 EU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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