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게임기업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이사가 세상을 떠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인은 최근 우울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만나 우울증에 대해 들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백종오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가장 먼저 우울증 현대인 10명 중 한두 명이 일생에 한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인가요?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갑작스러운 비보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시는 상황인데요. 자살의 윈인을 추정할 수 없고 추정해서도 안 되고 매우 복합적인데 우울증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구 같으면 현대인의 질환으로서 우울증의 한 16%, 15% 정도 유병률이 되고요. 우울증의 진단 기준에는 이렇게 흔함에도 불구하고 자살이 들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캐스터]
또 우울증은 초기에 잘 대처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우울증을 의심해 볼 만한 경고 신호가 있을까요?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맞습니다. 우울증의 치료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초반에 불면증이 지속되는데 수면제만 드실 때 그게 아니라 우울증이 있는지 꼭 의심해 봐야 되고요.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뇌질환이기 때문에 전신적인 증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또 여러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럴 때 꼭 우울증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북유럽 같은 나라들도 20년 전에 우리보다 자살률이 훨씬 높았었는데 지금은 반 이하거든요. 7명 중에 1명의 국민이 우울증 치료를 받을 정도로 보편화되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화제를 바꿔서 최근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10대, 20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황장애도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환 중의 하나고 젊은 시기에 처음 발생하는데 안 그래도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힘들던 젊은층이 코로나 우울까지 겹치면서 최근에 많이 늘었습니다. 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작년에 10대가 17%, 20대가 16% 정도 진료인원이 늘 정도로 많이 힘들구나를 알 수 있었는데 반면 조기에 빨리 치료받는 분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캐스터]
또 공황장애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 공황 그러니까 불안은 생명유지에 핵심적인 감정, 정상 감정이죠. 공황장애는 우리 뇌에 위기 경보 시스템이 잘못 오작동하는 거거든요. 갑자기 스트레스호르몬이 확 올라가면서 불안 때문에 죽을 것 같다, 미칠 것 같다. 이것 때문에 응급실을 찾아갈 정도라면 꼭 공황장애를 생각해 보셔야 됩니다.
[캐스터]
또 공황장애는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율도 상당히 높다고 하던데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일상 속 습관이 있다면 조언해 주시죠.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황장애는 안쪽 뇌에서 갑자기 스트레스호르몬이 올라가면서 자율신경이 흥분하는데 이게 올라가는 걸 줄이는 게 약물치료고요. 그다음에 마치 자동차 급발진처럼 공회전을 하는 거죠. 이때 브레이크를 밟는 게 인지행동 치료고요. 이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불안 때문에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면 거꾸로 숙취가 악화의 요인이 될 수가 있고 명상이나 운동 같은 것들을 함께 치료하셨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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