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에는 연일 수만 명의 피란민이 몰리고 있습니다.
임시 수용시설이 포화 상태에 임박한 가운데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거주와 노동 권리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치를 역내 회원국들에 제안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는 하루가 다르게 피란민이 늘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다른 도시로 속속 이동하고 있지만, 마련된 열차편에 비해 난민의 수가 훨씬 더 많은 상황.
임시 수용 시설 중 가장 크다는 대합실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난민 구호 활동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승강장에 놓여진 갖가지 구호물품들이 난민들을 기다립니다.
<신현정 기자 / hyunspirit@yna.co.kr (폴란드 프셰미실)> "열차역 곳곳에는 교통편과 주거 시설을 무료로 제공해주겠다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난민 캠프현장 관계자> "크라쿠프, 바르샤바 등 폴란드 내 다른 도시와 독일 등 다른 국가로 데려다주겠다는 연락처들입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나선 개인 운전기사들입니다."
현지의 한 이동통신사는 난민들이 고국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유심칩을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폴란드 등 EU 회원국으로 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거주와 노동 권리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시 보호명령'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이 제도가 가동되면 피란민들은 EU 역내에서 거주 허가를 받게 되며 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주거, 교육, 사회복지, 의료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EU 집행위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접한 역내 국경에서 피란민들의 입국을 관리하고 용이하게 하기 위한 운영 지침도 제시할 예정입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70만명에 가까운 전체 우크라이나 피란민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나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 정진우(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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