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복에 나선 러시아가 연일 공격은 하고 있지만 국방력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예상 밖의 장애물에 직면했습니다.
오만에 따른 전략적 실수라면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전방위로 침공한 지 일주일째.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접경지역에 배치했던 15만 명의 병력 중 80%를 우크라이나로 침투시켰지만 진격이 예상보다 매우 느리다는 게 서방의 분석입니다.
실제 러시아군이 주도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필사적인 저지와 보급로 차단,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참전 행렬이 압도적 전력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를 느리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전쟁의 명분에 동감하지 못한 러시아군 사이에서 사기 저하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병사들은 전투도 하지 않은 채 항복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제재도 푸틴 대통령에겐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침공 후 가해질 서방의 제재를 각오했지만 그 수위는 예상 밖으로 강했고, 중립국까지 동참할 정도로 단합된 모습에 놀랐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 규탄 여론은 푸틴 대통령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칫 반정부 시위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내부 전쟁 반대 시위도 부담입니다.
일각에선 전략 차질에 직면한 러시아가 더욱 강력한 화력과 파괴적인 무기 시스템에 의지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러시아군은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과거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전쟁의 수렁'에 빠졌던 것처럼 우크라이나에서 유사한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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