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절을 맞아 여야 대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면서도, 역사·안보관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대 후보의 안보관을 두고 '깜짝 놀랄 만한 망언', '친일파 이완용과 똑같다'며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3·1절 서울 명동에서 유세를 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린 뒤, 어떤 경우에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제타격을 언급하고 강경한 대북 정책을 공약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떤 경우에도 무력으로 타국을 침공해서 약탈하고 파괴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평화의 나라, 진정 독립되고 자주의 나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KBS 방송 연설에서는 아예 윤 후보의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발언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면서, 윤 후보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서울 신촌으로 간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당 정부에서 안보가 무너졌다고 강조하면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해 들어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벌써 8번이나 했습니다. 민주당 정권은 어떻게 했습니까. 도발이라는 말도 못 하는 벙어리 행세를 했죠."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서도 이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삼으며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선대본 장영일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이기는 전쟁보다 비굴한 평화가 낫다는 식으로 국민을 호도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한 이완용의 발언과 똑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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