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16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첫 법정 TV토론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는 손실보상 등 경제 해법과 대장동 녹취록 등을 두고 사사건건 맞섰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토론회 주요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2시간 내내 1, 2차 토론회를 뛰어넘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시작부터 추경안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추경안 통과가 난항을 겪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불이 났다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즉 추경 규모를 따질 일이 아니라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50조원을 마련해 손실보상을 하자고 제안했더니, 찔끔 추경안 14조원을 보내놓고 합의하자고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37조원을 신속 지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러는 동안 여야는 본회의에서 16조9천억원 규모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두 후보는 법인카드 유용, 대장동 녹취록 등을 놓고도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윤 후보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얘길 하면서,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안 한다"고 포문을 열자, 이 후보는 화천대유 김만배씨 녹취록을 인쇄한 패널을 꺼내 들고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라고 내용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윤 후보가 "김만배·정영학은 이재명 후보와 훨씬 가깝고,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씨가 한다"고 받아치자, 이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냐며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한 작심 공세를 폈습니다.
안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내놓은 윤 후보에게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선 윤 후보 답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데이터 개방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의 토지이익배당 공약을 두고서 "감세는 열심히 선전하는데, 세금 내라는 것도 당당히 말하라"며 "앞으로 부가세도 부가가치배당이라고 할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종부세 완화를 공약한 윤 후보를 향해선 "시가 30억원 정도 되는 집에 살면서 낸 종부세가 92만원"이라며 "92만원 내고 폭탄 맞아 집이 무너졌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경제위기 해법을 놓고 이 후보는 긴급재정명령 등을 통한 손실 100% 보상, 윤 후보는 헌법상 손실보상 개념을 통한 신속 보상, 안 후보는 코로나19 특별회계, 심 후보는 납품단가 물가연동제 법제화를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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