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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집단학살 영상까지

세계

연합뉴스TV 우크라 사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집단학살 영상까지
  • 송고시간 2022-02-21 17:35:35
우크라 사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집단학살 영상까지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론전 수준을 넘어 가짜뉴스 전쟁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영상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가 꾸며낸 조작된 공포에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는 와중에 주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허위 정보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보분석회사 '로지컬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조작된 뉴스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져 최근 거의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작년 12월만 해도 하루 7천~8천 건이었던 가짜뉴스가 2만 건으로 급증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내 친러 세력과 러시아인들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집단 학살 주장은 거짓"이라고 비난하고, 서방 언론은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려는 각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잔혹하게 묘사함으로써 러시아 정부가 그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침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참혹한 시리아 내전의 모습이 돈바스 등지에서 촬영된 것인 양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관련된 서방 언론 보도는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보 테러'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과 러시아 간 '여론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영국은 허위 정보를 잡아내기 위해 냉전 말기 해체했던 대러시아 허위정보·선전 대응조직을 부활시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가짜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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