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해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상대로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양측 간 긴장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대응 수위에 대한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앵커]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에 이어 현 정권을 '히틀러', '파시스트'에 비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청와대는 즉각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을 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이 정치보복을 실행했다는 뜻이냐며, '자가당착'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윤 후보가 되려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이를 지나칠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윤 후보의 최근 발언들이 상식선을 넘었다고 보고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 이후 공식적으로 대응에 나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자칫 대선 개입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강조해왔습니다.
윤 후보를 상대로 한 잦은 비판적인 메시지는 보수표 집결이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선거 운동 기간 현 정부에 대한 윤 후보의 비판 수위가 올라갈 경우 대응 여부를 놓고 청와대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문재인_대통령 #윤석열 #청와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