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거대 양당의 '입의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쟁하듯 거친 말을 쏟아내고, 저열한 흠집 내기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거리에서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자, 후보들의 발언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손에 왕자 새긴 검찰 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지 점을 쳐서 갈 길 정하는 나라가 될지…"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 대장동 부패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서…"
유세 현장 곳곳에서도 수위 높은 발언들이 터져 나옵니다.
<김승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이재명TV)> "검찰총장 되자마자 대통령병 걸려가지고…조선시대에는 왕명을 거부하면요. 삼족을 멸합니다, 삼족을. 윤석열 배신자 아닙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 후보 옆집에 전세를 얻은 이유 등을 비꼬아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유튜브 오른소리)> "성남시장 하면서 경기도지사 하면서 그렇게 소고기 도둑이었는데 만약에 나랏일을 더 크게 맡기면 대한민국 나라 곳간 거덜 내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KBS라디오 '최강시사')> "초밥을 어떻게 10인분을 먹느냐. 저거는 이상하다. 저 집에 기생충이 있거나 뭐가 있다. 저는 돼지 키우는 줄 알았어요."
또 윤 후보가 앞서 문재인 정부를 '파시스트', '무솔리니' 등으로 표현했는데, 민주당에서는 '하수인'이라는 날 선 반박이 돌아왔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명예상임선대위원장(KBS라디오 최강시사)> "그럼 본인이 항명을 한다든가 사표를 낸다든가 하지 않고 왜 그 안에서 일을 했습니까? 그러면 파시스트의 하수인이네요?"
거친 입의 전쟁으로 후보들의 정책이 뒷전으로 밀리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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