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확산 뒤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조치가 지속되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항의 집회가 또 열렸습니다.
당장 영업시간 제한을 풀고 손실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방역지침에 불복해 다음주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겠다는 입장까지 나왔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린 머리카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보입니다.
지난달 25일 국회 앞에서 진행한 '299인 릴레이 삭발식'에 이은 자영업 단체의 두 번째 집단행동입니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영업시간 제한 철폐와 매출액 10억 원 이상 자영업자의 손실보상 대상 포함입니다.
이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영업시간 제한을 무시하고 24시간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오호석 /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 "이제 우리 모두가 다 법을 지킬 수가 없기 때문에 모두 24시간 영업을 전개하기로 결의를 했습니다. 저는 오늘을 시작으로 이제 정부가 우리들에게 생존권에 대한 보장만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요구하는 집단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희경 / 자영업자> "각자의 영업장에서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 시간 이후에 모든 제한 철폐해주십시오.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자영업자들은 자른 머리카락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며 집회 후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를 더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를 풀어달라는 자영업자와 의료 체계 붕괴를 걱정하는 정부 간의 견해 충돌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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