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힙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선을 제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회견, 직접 보시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리고 예정된 기자회견도 이렇게 비대면 유튜브로 하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솔직하게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 선거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씀드리려고 했던 내용 미리 준비한 문안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제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 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대장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계속 힘들게 만든 이념과 진영 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밝은 미래를 만드는 과학과 실용 정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기득권을 없애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열겠습니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화해, 공존의 시대로 가겠습니다. 역사의 과거를 파먹고 사는 치졸한 정치가 아니라 미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담대한 희망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계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비난과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5년을 또다시 지난 5년간처럼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과 미래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양심과 개혁, 변화와 혁신의 소리, 고단한 삶의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생각하는 유권자의 뜻을 담아내어 대한민국을 바뀌어야 한다는 역사적인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입니다. 구체제의 종식 이것이 시대의 요구이고 이번 대선에서 저 안철수가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그래야만 차기 행정부가 미래의 문을 열며 새시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체제만큼 정권교체 또한 명분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을 말씀하시면서도 정권교체를 함께 주문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반사이익에만 기대서 정권교체를 한다면 그 전 정권에 비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세계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를 하되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유능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니라 더 좋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주요 외신에서는 한국의 현 대선을 각종 비리와 가족 추문으로 얼룩진 차악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고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고 있고 날마다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제 깨끗하고 바르고 준비해 왔고 미래를 대비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저 안철수가 지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정권교체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또한 구체제의 종식,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국민적 비판 속에서도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지 대의가 있고 그 대의를 위해서 지금까지 야권 후보 각자는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통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특히 당장 극복해야 할 지금의 위기와 미래지향적인 개혁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이것 또한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합니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합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만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란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합니다.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지금의 야권 의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혁신과 압도적인 대선 승리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압도적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와 지지자들은 물론이며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들도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누가 후보가 되든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온전한 통합과 화학적 결합 그리고 확장성 있는 지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후보들이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 후에 차기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며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더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로지 국민의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 결과 제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논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습니다.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합니다. 제가 이러한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제 단일화에 대한 제 입장 밝혔습니다. 모든 것을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더욱 굳건하게 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현재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지 어떻게 미래 먹거리도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 저출생, 고령화 그리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제 비전과 계획을 들려드리는 데 주장하겠습니다. 집중하겠습니다. 2021년 4월 7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이겼듯이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승리합시다.
이제 선택은 윤석열 후보님과 국민의힘에 달려 있습니다. 저 안철수는 오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오직 국민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민심의 바다에 저를 던지고 그 민심의 물결에 저를 맡길 것입니다. 저 안철수 저는 지금까지 직업을 바꾸고 정치를 하는 매 순간 시대의 요청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제대로 해 보일 겁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국민들을 만날 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냥 편하게 교수 하면서 존경받고 살지 왜 험한 정치판에 와서 이 고생하느냐고 하십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저는 안락하고 따뜻한 곳에서 존경받고 편하게 살면서 이웃의 고통은 외면한다면 그게 정말 좋은 삶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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