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토론으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기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졌습니다.
상대가 거세게 몰아붙이면, 한 치도 밀리지 않겠다는 듯 더 강하게 응수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두 후보의 첫 충돌은 백현동 개발특혜의혹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윤 후보는 백현동 부지의 용도변경 과정에서 특혜가 작용한 게 아니냐고 집요하게 캐물었고, 이 후보는 토론 룰을 어기려 하면서까지 자신을 겨냥한다고 쏘아 붙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특혜가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0초 시간을 주시고) 법률가인데 약속은 지키고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기업들의 성남FC 후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자, 두 사람의 언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찰이 3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고발해 몇 차례 수사를 한 것입니다. 자금 추적을 다 했고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하면 뭘 합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금추적을 경찰이 다 했다고요. 자꾸, 아닌 사실을 갖고 검사가 왜 그러십니까?"
이어 이 후보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속인의 조언 때문이 아니냐는 이 후보의 지적에, 이번엔 윤 후보가 발끈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진짜로 압수수색을 안한 이유가 뭡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방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로 말씀을 막 하십니다."
이어진 외교안보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말이 왔다갔다 한다"고 쏘아붙였고, 코로나19 피해보상을 위한 지원안에 대한 공방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정말로 앞뒤가 다르다"고 비꼬았습니다.
1차 토론에 이어 또다시 격돌한 두 사람.
박빙의 판세를 반영하듯 한 치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각오 속에 양측은 한층 더 '매운 말'로 상대를 겨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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