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31일 양자토론이 협상 마침표 찍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안에는 합의했지만 주제를 두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건데 오늘(30일) 진행되는 실무협상도 결렬되면 토론이 깨질 수도 있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31일 개최로 공표한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에 대한 세부적인 룰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이틀째 양자토론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주제에 대한 진행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다루되, 정치, 경제, 도덕성등 세부 분야는 나누자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경계없는 자유 토론을 하자며 맞섰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31일 1차 토론한 뒤에 국정전반 훑은 다음에 이런 부분은 더 다뤄야겠다고 각각 생각하는 주제있을거 아닙니까? 그런걸 제안하면 조건없이 수용해서 2차 토론에서 다루기로 하자라는 제안했는데 그 제안 역시도 국민의힘은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발표된 31일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 계속 주제를 쪼개기 해야 한다 주제 쪼개기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일 한차례 더 만남 갖고 있습니다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하면, 1월 31일 양자토론은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시간과 장소 사회자등 주제 선정을 제외한 조율은 대부분 이루어져 30일 실무협상에서 주제 합의가 되면 토론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논의가 공회전한다면 최종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번 토론은 선관위의 유권해석 결과 TV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건 두 후보의 유튜브 채널로 제한되며 각 방송사에서는 이를 취재해 보도 가능합니다.
양측이 지리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단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설 연휴 첫날 대부분의 일정을 비우고 맞춤형 토론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검사 출신에 체격까지 비슷한 조응천 의원을 윤석열 후보 대역으로 삼아 모의 토론을 치렀고 윤석열 후보는 지난 경선 토론에서 말이 장황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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