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새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구·경북 '표심'을 잡기 위해서였는데요.
정주희 기자, 오늘 후보들 행보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청년 간호사를 만나 "간호사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간호법 제정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이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훼' 발언을 수습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불교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잡기'에 나섰습니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는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동시에 출격했습니다.
경북 안동 출생인 이 후보는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통합의 길로 가는데 대구경북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공직생활 초임지부터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면서 애정이 남다르다"며 '집토끼'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잘 살아보세' 구호로 국민을 통합해 산업화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숙고의 시간을 마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선거전에 복귀했습니다.
[앵커]
어제 MBC가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을 방송했고, 추가 녹음파일들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양당은 여론에 미칠 파장을 살피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며 "최순실보다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썼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미투는 돈을 안 주니 터지는 것'이라는 김건희 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문제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다른 일을 하느라 보지 못했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균형을 맞춰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음과 부인 김혜경씨 관련 사항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비선이라는 비판에 대해 "후보의 가족이나 부인이 그 정도도 안 하는 캠프가 어디 있느냐"며 오호했습니다.
한편, 무속인이 선대위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지만,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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