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후보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더 잘 공약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2030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대선후보들 사이에선 연기 변신이 두드러집니다.
'탈모 공약'이 화제를 모으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심는다' 영상으로 화답했는데, 이번엔 윤석열 후보가 비슷한 공약을 내놓자 '통했다'고 표현하는 영상편지를 띄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후보님 우리 오랜만에 통한 거 같습니다. 한번 만나시죠? 이날, 이날, 이날 비었는데"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윤 후보의 공약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토론 참여를 압박하는 내용을 재치있게 표현한 겁니다.
이 후보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공약도 짧은 영상으로 홍보에 나섰습니다.
"내가 낸 돈 제대로 확실하게 받아드립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9초 공약짤'에서 광고를 연상케하는 속쓰림 연기를 하고, 의자를 돌며 호탕하게 웃음 지으며 업무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후보님 추진할까요?) 좋아! 빠르게 가!
생활밀착형 공약의 내용은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주로 설명하고, 윤 후보가 반응하는 형식입니다.
공약 필요성을 제기하면 후보가 수락하는 구성인데 처음엔 대사가 없던 윤 후보의 참여율도 점점 늘려가는 양상입니다.
<현장음> "(선조치 후보고) (후보님 추진할까요?) (후보님 전화 받으세요) 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
변신 노력은 공약 발표나 기자회견에서도 엿보였습니다.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이 후보는 TED 형식 발표로 세련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질의응답까지 수어 통역사와 함께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철수마켓' 에서 의뢰인의 민원을 해결하는 '1일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철수 매니접니다"
대선후보들의 이유 있는 변신. '공약 홍수' 속 누가 얼마나 더 잘 전달하느냐에 경쟁이 붙으면서 영상활용도를 높여 2030 사이 소비력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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