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그제(27일)부터 소등시위에 나섰습니다.
오후 5시부터 영업이 가능한 밤 9시까지 간판 불이 꺼진 먹자골목은 어둠 속에 잠겼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초저녁부터 번쩍이던 간판 불이 하나 둘 씩 꺼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이제 겨우 오후 5시입니다.
40년 전통의 해물탕집도 불을 내렸습니다.
<김철진/한국외식업중앙회 강북지회장> "영업을 하면서 간판 불을 꺼서 가슴 벅참(답답함)을 정부에 토로하기 위해서…"
이곳에서만 100여 곳의 가게들이 소등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저녁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입니다.
간판 불이 모두 꺼진 연말의 먹자골목이 이렇게 어둠 속에 잠겼습니다.
가게 안에도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북적였을 거리에서 연말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구에는 정치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졌습니다.
<서애숙/상인> "소상공인들은 지금 울고 있어요. 땅을 치면서. 좀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역지원금보다는 일할 수 있도록 밤 9시 영업제한과 4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홍민숙/상인> "100만원 손실보상금 주는데 그거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70~80%가 바닥이 낫습니다. 식당은 영업제한 인원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은 한동안 소등 시위를 계속하는 한편, 내년 초 전국적으로 임시 휴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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