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K-팝 그룹, BTS의 콘서트가 잠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여 만에 대면으로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데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들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장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저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릴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
공연 시간까지는 아직 몇 시간 남았지만 이미 이른 아침부터 콘서트장 주변은 아미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비행기로 또는 장거리 운전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온 팬들인데요. 2년 만에 무대에 선 BTS를 직접 본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푼 모습이었습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팬도 있었고 멕시코에서 버스에 비행기까지 꼬박 12시간 걸려 도착한 팬도 있었습니다.
<브랜디 헤이콕스 / 미국 시애틀 거주> "3년간 정말 그리워했어요. 눈물이 많이 날 것 같고 함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매우 떨리고 설레요. 준비 됐어요."
<파미올라 캘데론 / 멕시코 거주> "어젯밤에 도착했어요. 멕시코에서 왔어요. 여기까지 오는 데 12시간 정도 걸렸어요. 목요일 자정에 버스를 타서 두 차례 비행기를 환승한 끝에 도착했어요."
공연장 밖은 이미 콘서트가 시작된 느낌인데요.
보고 싶었다는 한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모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 전의 설렘을 만끽했고, 공연장 안에서 BTS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감격스럽다는 듯 눈물을 보이는 팬도 있었습니다.
BTS 관련 상품, 굿즈를 사려는 줄은 어제부터 길게 늘어섰는데요.
원하는 상품이 조기 품절될까 새벽부터 기다린 팬들도 많았는데요.
공연이 시작되면서 곳곳에 판매 부스가 추가로 배치됐는데도 부스마다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LA 콘서트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12월 1일, 2일 총 나흘간 열리는데요.
위드 코로나를 사실상 가장 먼저 시작한 미국에서 그 막을 여는 것으로, 20만명 넘게 수용하는 좌석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일찌감치 매진이 됐습니다.
콘서트가 열리는 소피아 스타디움은 지난해 세워진 최첨단 시설로 세계 최고 수준의 콘서트가 가능한 시설로 알려져 있고 미국프로풋볼 경기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된 이유 거의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공연인 만큼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공연장 입장객은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72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하고 공연 내내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 밖에서는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 미국인들이지만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대부분 벗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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