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병원 근처에서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수십 명이 숨지고 다쳤는데, 이슬람국가 IS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계속되는 정세 불안에 인접국으로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 2명이 아프간 카불의 한 병원 인근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총성도 들립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카불 시내에 있는 군 병원 인근에서 자살 폭탄에 이어 총격전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민간인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했습니다.
<모함마드 울라 / 목격자>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어요. 그들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이 병원에 왔어요. 저는 희생자 중에 몇 구의 시신도 봤어요.
이슬람국가, IS는 몇 시간 뒤 "우리 대원 5명이 동시다발 공격을 수행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병원은 아프간 국방부 소속 건물로, 현재 탈레반 정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헤크마툴라 자말 / 탈레반 국방부 관계자> "민간인과 (탈레반) 정부 소속인 우리 군인 친구들도 순교했다. 현재 그 지역은 안전하고 문제도 없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8월 미군의 완전 철수와 탈레반의 재점령 후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IS-K의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항과 모스크 등 다중 집합 장소를 공격 목표로 삼으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 주민들의 공포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탈출하려는 주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서방행을 원한다해도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대사관 직원을 모두 철수시키는 바람에 비자 받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