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내부 우려가 분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8월 내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그간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논의해온 민주당 미디어특위와 문체위,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불러 모아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계획대로 개정안을 8월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야당과 언론·시민단체들의 반발에 이어 당내에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하자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삭제 등 법안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수정·보완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지도부는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를 열어 왜 언론중재법 개정이 필요한지 설명한 뒤,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그간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어왔지만,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워크숍 참석차 국회에 온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과 송영길 대표가 만나 어떤 논의를 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간담회를 열어 언론중재법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체부는 언론재갈법은 외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법안은 국내 언론 통제용이란 뜻인가요? 무슨 근거로 우리 국민을 외국인에 비해 역차별하면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입니까?"
민주당 미디어특위는 오늘 오후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의 세종시 땅 매입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다고요?
[기자]
네, 윤 의원의 기자회견은 오후 1시 반 예정돼 있습니다.
윤희숙 의원의 부친은 세종시 신방리의 논 3천300평을 2016년 사들였는데, 윤 의원이나 최경환 부총리 시절 기재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제부 장모 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발표 이후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호평을 얻었지만 이렇게 내부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어제 입장문을 내 부친의 토지 매입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여당은 윤 의원이 '사퇴 쇼를 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국책기관에 근무하고 있던 딸에게 한 마디 상의 없이 8억 원 상당의 세종시 땅을 샀다는 건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의원직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쉽게 사퇴를 해 많은 의원에게 짐을 지우며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들을 회피하려고 하시는데, 저는 윤희숙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대권주자들 행보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오늘 오후 5시30분 5차 TV토론에서 격돌합니다.
첫 순회경선 지역인 대전에서 토론회가 열리는만큼, 충청권 발전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으면서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예비역 군인과 전문가 모임인 국방포럼에 참석하고, 홍준표 의원은 충남 부여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비판받은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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