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없다면서도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엔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탈원전 정책은 지속하면서 이미 경쟁이 시작된 소형 원전, SMR 시장엔 진출하겠다는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원만한 사업 종결을 위해서라며 신한울 원전 3·4호기 사업 허가 만료를 앞두고 기간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신한울 3·4호기엔 주기기 사전제작 등 이미 7,700억 원의 돈이 들어간 상황입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 기조에 입장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어 국토 면적이나 인구수와 비교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차세대 원전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소형 모듈 원전, SMR 기술 확보에는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SMR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을 일체화한 출력 300㎿ 안팎의 소형 원전으로 저렴한 건설비용과 높은 안전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 장관은 "가을쯤 SMR 연구개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외국과 협력 가능한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탈원전은 상충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기술 확보 노력의 필요성은 인정한 셈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지금 휘발유, 디젤, 석탄, 가스 쓰는 부분까지도 다 이산화탄소가 안 나오도록 만들어야 하니까 원자력을 안 쓸 방법이 없는 거예요."
여기에 정부는 공급망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격차 확보를 위해 다음 달 K-반도체 전략에 이은 K-배터리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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