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이 늘고 있죠.
하지만 영역이 광범위하고 그 성과를 평가할 지표도 아직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어서 기업 전략 차원에선 다소 혼란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그룹 18개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ESG 자율경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체적인 점검과 개선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SG를 투자 잣대로 삼겠다는 펀드들이 늘면서 기후협약, 사회적기업 등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지가 기업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됐기 때문입니다.
<손경식 / 경총 회장> "국내 ESG 책임투자를 선도하며 적극적 주주활동을 강화하는 국민연금과도 정기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직 ESG 평가기관 마다 기준과 항목별 가중치가 달라 같은 기업을 놓고도 결과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ESG 평가기관 3곳의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에 대한 평가를 분석한 결과 22개 기업이 3등급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해외 기관의 경우 한국기업과 별도의 소통 없이 외부에 공개된 자료에만 기반해 문제란 의견도 있습니다.
<송재형 / 전경련 ESG 팀장> "평가 방식이라던지, 정보 접근성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니까…"
현재 정부도 가이드라인 성격의 한국형 지표를 마련 중입니다.
인종 다양성을 반영하는 외국인 근로자 비율 등 유럽연합, 미국의 기준을 우리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임성택 / '지평' ESG 센터장> "인정받는 평가 모델이 경쟁을 거치면서 수렴해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결국 평가의 신뢰성에 관해선 시장에서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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