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선 이후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상임위원장 재배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지난주 당선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러 갔습니다.
상견례 자리인만큼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0분간 대화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민주주의는 다수결만이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같이 있어야 한다"는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고, 임대차 3법,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점을 꼬집은 겁니다.
이에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자세라면 여야가 큰 어려움 없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이 자리에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원구성 재협상 논의가 시작되는지 여부였는데요.
민주당은 회동 전부터 이번 회동은 상견례 정도라고 선을 그었고, 관련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민주당 새 지도부는 재보궐 참패 2주 만에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과 메시지가 나온 건 당대표 선거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이끄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였습니다.
재보선 참패 후 2주만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선열들이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피해자님'은 4·7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던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언급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피해자들에 대해 충분히 마음으로부터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그렇다고 피해자들을 찾아가거나 만나자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기에 현충원 방명록을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이수진 의원이 피해자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대정부질문을 마친 국회가 이제 29일 본회의를 향해 본격적인 법안 심사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정무위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통과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LH 사태로 급물살을 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를 우선순위로 정했는데요.
조금 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만 남겨놓게 됩니다.
공직자가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직무를 스스로 회피하게 하고, 미공개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얻는 데 쓰지 못하게 하는 게 이 법의 취지입니다.
2013년 김영란법과 함께 국회에 제출되고서 8년간 발의와 폐기가 반복됐습니다.
쟁점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입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국회의원도 적용 대상으로 명시돼 있지만, 국회의원의 법 위반 심의와 징계 등 세부 사항은 국회법에서 따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국토위에서 활동했던 박덕흠 의원처럼 국회 상임위 활동과 사적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국회법 개정안에 담았는데 오늘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가 이 법을 논의합니다.
여야가 국회의원의 이해관계 정보를 비공개로 하자고 잠정 합의해서 논란입니다.
운영위 소속인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유권자에게 이해충돌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만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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