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TBS 교통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한 거취가 연일 관심사입니다.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다만 오 시장이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퇴출시켜달라는 국민청원입니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는 비난 속에, 국민청원 동의수가 급속도로 느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시 내부 익명게시판에서도 TBS는 앞으로 시사프로는 편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비판적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김 씨의 거취는 물론 개편에까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오 시장은 후보시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드러낸 바 있습니다.
TBS를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인데, 다만 오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TBS는 지난해 별도 재단을 만들어 독립했습니다.
시장이 인사권을 직접 행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지만, 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권한은 여당이 다수인 시의회에 있습니다.
서울시가 국민청원을 근거로 예산 삭감 등을 주장하더라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TBS PD 협회는 올 초 야권에서 김어준 퇴출 등 잇따라 TBS 때리기에 나서자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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