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미얀마 군부에 잔혹한 학살 행위를 멈추라며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사이 협력이 가시화하면서 내전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 3곳이 미얀마 군부에 잔혹한 학살 행위를 중단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과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은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에 시위대를 죽이는 일을 멈추고 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위기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단체들은 군부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군부에 맞서 싸우는 모든 소수민족 무장조직 그리고 친 민주진영 지지자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군부의 학살 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힘을 합치겠다고 최후 통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거리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는 16개 소수민족 무장 단체에 군부의 항거하는 이들을 도와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민주진영이 추진하는 '연방연합'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내전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태국 국경 인근 남동부 지역의 카렌민족연합(KNU)과 북부 카친주 카친독립군(KIA)이 미얀마군과 충돌을 벌이고 있고, 대규모 난민도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카렌민족연합은 성명에서 "정부군 병력 수천 명이 모든 전선에서 진격해 오고 있다"면서 "정부군과 충돌을 피할 선택지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도 내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사사 / 유엔 특사> "그들은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인종청소를 저질렀습니다…피의 학살을 즉시 멈추게 해야 합니다. 군부에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는 일부 무장조직과 새 헌법을 작성하고 있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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