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1 대 1 구도가 확정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서울시장 대진표 확정 후 맞는 첫날 아침부터 그야말로 난타전이 시작됐습니다.
연달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린벨트였던 처가 소유 땅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해 36억5천억원을 '셀프보상' 받았다는 의혹인데요.
박 후보는 "내곡동 문제가 LH 사태의 원조 격"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 후보 해명대로,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해충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내곡동에 땅을 갖고 있다고 알렸어야 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중도 이미지를 가진 오 후보가 사실은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이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2019년 10월,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막말 선동을 했다면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비한 듯,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 뒤 첫 행보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캠프에 합류시키며 중도층 표심 얻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요.
오늘 아침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가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을 비롯한 합리적 유권자 여러분께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박 후보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공격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가 박 후보와 박원순 전 시장을 함께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을 두고선 돈과 포퓰리즘을 합친 '돈퓰리즘'이란 용어를 써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야가 오늘 본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처리를 합의했었는데요.
선거에 묻혀 관심을 못 받고 있네요.
추경안 처리, 오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오늘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추경안이 통과돼야 이번 달 안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이 선거를 앞둔 졸속 예산안이라면서 더 깎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업별 심사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건데, 특히 일자리 사업 예산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여야가 어젯밤 늦게까지 예산 항목과 액수 조정에 나섰지만, 원안을 고수하는 여당과 대폭 삭감을 주장하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추경안 단독처리에 나설 수도 있는데요,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LH 사태를 거치며 급물살을 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대해선 최대한 오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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