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내 반군 세력이 경찰서를 습격하면서 군부와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도 군부 가족들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에 나서며 전방위 압박에 돌입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얀마 군부와 미얀마 내 소수 민족 간 충돌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말 협상 후 유지됐던 휴전 상황이 군부 쿠데타 이후 급변한 겁니다.
특히 카친족 시위 참가자가 군부의 진압에 목숨을 잃자 반격에 나섰던 반군이 최근에는 군부의 돈줄인 옥 광산을 경비하는 경찰서에 포 공격까지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군부에 맞설 힘이 필요한 민주 진영 측까지 손을 내밀면서 명분도 얻었습니다.
<데이비드 매티슨 / 미얀마 독립 분석가> "소수 민족들은 이번 싸움과 쿠데타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고 봅니다.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군부의 탄압에 사실상 맨몸으로 맞서는 시민들도 시민불복종 운동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군부 가족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에 나섰습니다.
군부와 연관된 기업들의 소비를 보이콧하고 주요 관련자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해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런 반발 움직임에 아랑곳없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반군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에 비방 전단을 살포하며 시위에 참가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 무차별 총격도 이어가며 누적 사망자가 최소 250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장음> "어떻게 이런 상황이…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브루나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방문을 예고하는 등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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