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와 결별한 영국의 홀로서기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의 외교 전략을 펴겠다고 천명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았습니다.
또 핵탄두를 40% 늘리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를 떠난 영국이 앞으로 외교 정책의 중심축을 인도·태평양지역에 두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개방과 혁신의 동맹 구축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들을 찾아 나서겠으며, 인도·태평양지역과 더 돈독한 관계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과 호주, 인도뿐만 아니라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들 국가와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영국은 아세안에 파트너 지위를 신청했고, 환태평양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중국은 경제적 안보와 관련해 국가 단위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영국의 번영과 가치에 '구조적 도전'이 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가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면 중국과도 협력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영국은 경제 관계를 포함한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할 때는 중국과 협력하겠습니다."
러시아도 영국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영국은 증가하는 세계 안보 위협에 맞서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180개에서 260개로 40% 이상 늘리기로 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영국 정부가 10여년 전 핵탄두 보유 한도를 대폭 줄이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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