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지만,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안에서 짙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아 오릅니다.
토요일 오전 8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6층에서 시작된 불은 베란다를 타고 7층까지 번졌습니다.
<이영숙 / 신고자> "지금 폭발이 나서 연기가 나는 상태에서 불이 붙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너무 떨려서 신고하면서도 떨려서…"
폭발이 먼저 일어났고,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박나린·박찬희 / 목격자> "그때 막 폭발했어요. 처음에 폭발했을 때 옆에 베란다가 있었거든요. 거기서 유리가 깨져서 절 덮치는 줄 알고 무서웠어요."
인근 도로 곳곳에는 아파트에서 날아온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널렸습니다.
폭발의 충격에 아파트 복도에 있는 철근콘크리트 벽이 그대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화재는 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불이 난 집에 살던 70대 남성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정전되면서 대피하던 주민 6명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은 이재민이 됐습니다.
<이승로 / 서울 성북구청장> "25세대 정도가 희망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을 모두 공실로 안전조치를 해서 옮겨드릴 것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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