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ASEAN)이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미얀마 군경은 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군사 정부에 의해 기소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게 최장 9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동남아 10개국 협의체인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외교장관들은 군정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되찾길 촉구했으며, 미얀마에 대한 대대적 제재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사 정부 대표는 회의에서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미얀마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리셴룽 / 싱가포르 총리> "미얀마 군사 정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을 석방하고 수치 고문 등과 협상해 평화적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얀마 문민정부 측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세안이 불법적인 군사 정부와 함께 회의를 하는 것 자체가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사 / 유엔 주재 미얀마 문민정부 측 특사> "우리 이웃인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행동하고 한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수치 고문이 구금에서 풀려날 가능성은 없습니다."
수치 국가고문에게는 군사 정부에 의해 최장 징역 9년이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군정이 수치 고문을 기소한 범죄 혐의는 선동과 전기통신법·수출입법·자연재해법 위반 등 4가지입니다.
쿠데타 발생 한달여째, 전국에서 규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군경의 실탄 발사로 또 3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S에서는 추가로 1명이 사망했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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