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이제 두달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온 여당의 두 예비후보는 첫 토론회를 앞두고 각을 세웠고, 단일화 리그전이 화두인 야권에선 '3지대'의 첫 토론회가 무산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연휴 마지막 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안중근 의사 묘역 참배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이어 서울 강동구를 찾아 '21분 컴팩트 도시' 구상을 재차 밝히며, 지하철 9호선의 추가연장과 5호선 직결화 등의 공약 보따리를 펼쳤습니다.
비슷한 시간 우상호 예비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선공을 날렸습니다.
TV토론회를 앞두고 이제 공약 검증의 시간이 됐다며 박 후보의 공약들이 "빈약하고 민주당답지 못하다"고 각을 세운 겁니다.
박 후보는 "민주당답다는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며 "앞으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수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이낙연 대표와 함께한 설민심 기자간담회 자리에선 코로나 극복 의지를 함께 다졌습니다.
국민의힘과 3지대 사이의 투트랙 단일화를 목표로하는 야권에서도 파열음이 들려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간 야권 3지대의 첫 토론회가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무산된겁니다.
금 전 의원측은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치열한 공방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당은 "언론사 선정과 토론 형식에 금 전 의원측의 일방적 고집이 있었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이렇게 3지대가 삐걱거리는 사이, '자유주의 상식 연합' 구축을 제안하며 야권 재편의 깃발을 든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는 금 전 의원을 직접 만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순한 반대를 넘어 새정치, 새판을 열자"고 제안했고, 금 전 의원은 "일관되게 얘기해온 게 통합과 협치의 정신"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서울시 '공동경영론'을 내세운 오세훈 예비후보는 일단 "국민의힘 후보를 내는게 급선무"라며, 야권 재편 논의에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