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남남'이 된 영국과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날을 세우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마찰은 백신 정책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벌이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신경전.
영국이 본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 축소에서 시작됐지만, 백신 정책 비난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유럽연합 내부 여론을 주도하는 클레망 본 프랑스 장관은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주로 의존하며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영국이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과는 달리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을 막지 않는 것에 대해 "빨리 가고는 있지만 덜 조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미니크 르귈뤼데크 / 프랑스 고등보건청장> "첫 번째는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는 앞으로 몇 주 내 받을 예정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65세 미만에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영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옥스포드대 연구진 논문을 근거로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살폈고, 과학자들도 실험실에서 백신의 영향력을 조사했습니다. 우리는 백신이 모든 연령층에 효과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주도한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도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며 협력사들과 공조해 이에 대한 자료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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