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 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동네 베이글 가게에도 들렀습니다.
주말에 보통 골프를 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주중 업무를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과 유사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두 번째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 참석으로 취임 첫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첫 천주교 신자였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백악관 인근 성삼위일체성당을 방문한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사는 어떠셨습니까?) 훌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지나가는 거리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들었고, 손을 흔들거나 환호성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백악관 복귀 중 바이든 대통령은 베이글 가게에서 잠시 멈춰 크림치즈 베이글 등을 샀습니다.
동네 가게를 들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정반대 행보여서 시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친근함과 소탈함을 느꼈습니다.
베이글 가게 방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한 모습이라면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서명하는 행정명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그는 미 연방정부 조달에 있어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정책은 엉터리라고 주장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도 이번 주 인종 평등과 기후변화, 건강보험 등 관련 행정명령을 잇달아 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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