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예정된 가운데 그에게 불리한 증거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연방 의사당 난동 사태 가담자들의 진술에 트럼프의 영향을 증언하는 내용이 많았다는 보도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0일 백악관을 떠나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 된 도널드 트럼프.
연방 의사당 난동 사태의 여파는 계속되는 가운데, 지지자들의 관련 진술이 곧 개시되는 탄핵심판에서 결정적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처벌에 직면한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최소한 5명은 당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하고 나타나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주술사로 불린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는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요청으로 워싱턴DC에 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입 사태 때 경찰관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은퇴 소방관 로버트 샌퍼드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탄핵심판은 증거의 법률적 효력을 엄격히 따지기보다는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이런 진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테드 리우/ 하원의원(민주)> 문제는 대통령의 행위입니다. 트럼프는 자기 말의 힘을 알았습니다. 그는 그 힘을 썼고, 의회가 자신의 패배를 공식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당을 공격하라고 폭도들을 선동했습니다.
난동 사태를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사당 난동에 가담하고 인터넷에 민주당 하원의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남성을 기소했습니다.
텍사스주의 개럿 밀러라는 이 남성은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과 경찰들을 살해하자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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