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유럽연합 EU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브렉시트가 발효되면서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출국길에 발이 묶이는가 하면 유럽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영국 소비자들의 주문에 대한 배송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입니다.
스페인에 거주 중인 이 영국인들은 연말에 고향을 방문했다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출국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새해부터 브렉시트가 정상적으로 발효되면서 일부 항공사들이 브렉시트 이전에 발급받은 스페인 영주권 서류에 대해 더이상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퍼트리샤 무디 / 스페인 거주 영국인> "오늘 공항에 도착해서야 탑승이 거부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페인 외국인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스페인 당국은 영주권 서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정 항공사의 소통 문제였다고 밝혔습니다.
브렉시트의 후폭풍은 배송 문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영국 국경을 드나드는 화물 트럭 운전사들은 새롭게 적용되는 통관 절차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화물 트럭 운전사> "(새로운 세관 양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금 엉망입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당분간 영국으로 배송을 하지 않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조세 체계가 브렉시트 이전에는 수입 시점에서 세금이 징수됐지만, 지금은 판매 시점으로 변경돼 업체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소비자들에게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면서 "전반적인 판매 절차와 관련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주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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