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각 인선을 속속 발표하며 취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제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은 여러모로 미국 역사에 기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대선 레이스까지 뒤흔든 코로나19의 여파는 전례없는 사전투표 열기로 표출됐고 역대 최다 득표 승리와 역대 최다 득표 패배라는 기록을 동시에 남겼습니다.
<조 바이든 / 대통령 당선인> "저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추구하는, 그리고 빨간색(공화당)과 파란색(민주당)의 주가 아니라, 미국을 보는 대통령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번 대선은 패자가 승복을 선언하는 미국 대선 전통이 120여년만에 깨졌다는 점에서도 과거와는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소송에서 연패한데 이어 지난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기존 예측대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이제 뒤집을 수 있는 길은 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것은 미국 대중에 대한 사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치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우린 승리했습니다."
대선의 남은 절차는 내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상, 하원 합동회의 인증뿐입니다.
이때 주별 선거인단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가능하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려면 상, 하원 모두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시킬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시대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과 동맹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미국 우선주의로 상징되는 트럼프 시대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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