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연말연시를 넘기는 큰 행사였던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습니다.
타종 행사가 취소된 것은 행사가 시작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인데요.
새해맞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전망입니다.
김민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마지막 날 자정, 새해를 알리는 힘찬 종소리와 함께 떠들썩하게 진행됐던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현장음> "4, 3, 2, 1"
하지만 올해는 이런 광경 자체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야의 종 행사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그간 코로나 확산세 속에 제야의 종 행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현장에서 진행할 경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최소 인원으로 실시하는 것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도 확진자가 더 증가하면서, 아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아무리 행사를 축소하고 부대행사를 줄인다고 해도 타종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인근에 모일 수밖에 없다며,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사를 안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자정에 맞춰 시민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종소리는 들을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제야의 종 행사가 전격 취소된 것은 행사를 시작한 1953년 이후 67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 확산세에 새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여 연말연시 분위기는 예년과는 많이 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