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방어청은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모의 ICBM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래 격추 시험은 지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엔 해상에서 발사된요격기로 ICBM을 격추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 동원된 함정은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장비가 장착된 구축함인 미 해군 전함 '존핀'으로 요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믿을 수 없는 성취이자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상 기반 요격시스템이 예상치 못한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는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ICBM 위협에 대비한 것이라는 게 외신의 평가입니다.
북한은 최근 ICBM 발사시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AP통신은 "미국이 수십년 간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려고 한 주요한 이유는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며 이번 요격 시험 성공이 북한의 특별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우려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으로 하여금 장거리 미사일을 더 확대할필요성을 느끼게 만들 것이란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취재 류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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